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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바트의 고양이 (ft. Precious) ​호주의 고양이는 한국의 고양이와 매우 다르다 그 차이를 만들어낸 배경을 생각해보면 마음이 아프다 호주는 동물의 천국이다 길고양이가 거의 없다 길고양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고양이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이 없다 만약에 길에서 고양이를 만났을 때 그 고양이를 부르면 달려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신을 해하려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고양이들도 딱히 경계를 하지 않는다 호바트 집에서 함께 사는 고양이들과 친해지는데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수업이 끝나고 집에 오면 배가 고픈 아이들은 나를 계속 따라다닌다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두마리가 날 기다린다 ​​​​​​ ​너네 뭐하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검은아이가 프레셔스 인데 요즘은 내 방문 앞에 와서 날 부르거나 노크를 한다 들어와서는 쓰담쓰담을 해 달란다 어제는 내 침대위..
게으른 나에게 이 도시가 준 선물 나는 아침형 인간이 아니다 저녁에 노을이 질 때면 뭔가 근질근질한 것이 재미난 것이 없는지 찾아나설 정도로 밤을 좋아하는 편이다 강제적인 일이 없다면 아침에 스스로 일찍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다 일찍 일어나도 핸드폰이나 만지작거리면서 빈둥거리거나 아침일찍 아무일도 없는데 집 밖으로 나간적도 없다 이런 나의 '게으름을 고치자'라는 계획은 15년째 지켜지지 못한채 나를 괴롭힌다 호주는 한국보다 더 아침이 분주한 나라인것 같다 물론 한국사람들의 타고난 부지런함은 따라가지 못하겠지만 한국은 24시간 분주한 나라이니까.. 호주의 아침은 한국과는 다른 모습으로 분주함이다 출근전 아침시간을 활용하는 사람이 많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 출근전 카페에서 아침과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 어린 자녀들을 학교로 등교시키는 사람들...
[식구] - 실화이기에 더 화가나는 영화 (스포있음) 임영훈 감독 신정근, 윤박, 장소연, 고나희 주연 주말동안 볼만한 영화를 찾다가 홀로 지내는 터라 따뜻한 가족영화 하나 볼까? 하는 생각으로 선택한 영화 포털사이트에 있는 포스터나 영화줄거리가 잔잔하고 코믹한 가족영화 -약간 '그것만이 내 세상' 정도의 가족영화처럼 보여서 일요일 저녁에 한국의 가족들 생각하며 보겠구나 하고 봤다가 약간 뒤통수 맞았다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하는 소재가 근친상간, 아동학대, 동물학대이다 -그래서 사실 [올드보이]도 싫어한다- 어쨌든 영화 내용을 보자면 가족들 돈까지 끌어다가 다 말아먹고 교도소를 다녀온 '재구' 출소하자 마자 친형에게 전화했지만 자신이 저지를 과오 때문에 형은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한다 그런 형을 붙잡고 엄마 소식을 묻지만 교도소에 있는동안 엄마는 세상을 떠..
Salamanca Market 나들이 주말동안 살라망카 마켓을 가보기로 했다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살라망카 마켓 그것도 모르고 지난주에는 일요일날 가야지 맘 먹었다가 일요일 아침에 조회해보고는 걍 집에 있었던건 그래도 이번주 토요일에는 구름이 별로 없어서 햇빛도 들고 구경가기도 좋은 날씨 SALAMANCA MARKET을 소개하자면, 타즈매니아에서 가장 큰 마켓으로 300여개의판매Booth들이 있다 호주 내에서도 꽤 유명한 마켓이라고.. 자세한 정보는 ▼ https://www.salamancamarket.com.au/Home 살라망카마켓과 호바트 시티를 순환하는 셔틀버스 그리고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나라답게 제공하는 서비스 자 그럼 본격적으로 마켓으로 고고 사진들은 지극히 필자의 개인적인 취향인 물품들만 찍혔지만 실제로 가보면 정말 다양한 먹거..
[미스터선샤인]의 씬스틸러 츠다 하사 이정현군! 엄청난 제작비와 화제의 캐스팅으로 매주 말이 많은 [미스터 선샤인] 그래도 연기력 하나는 믿고보는 이병헌이 있어서 챙겨보는 편인데... 몇회차 부터더라 기차씬에서부터 등장했던거 같던데 '혼또니 니혼진??' 이라는 의문을 가지게 하면서 눈에 띄는 남자가 있다 험상궂게 생긴 얼굴에 과감한 삭발을하고 일본어 억양이나 표정연기가 정말로 그 시대에 수두룩 했을법한 일본군인 연기를 하는 남자. 오늘 [미스터 선샤인] 7회를 보다가 결국 멈추고 검색까지 하도록 만든 이 남자! '미스터 선샤인 츠다' 를 검색해보니 이 남자의 이름은 [범죄도시] 진선규 배우 이후로 최고의 씬스틸러라고 불리며 관심을 모으로 있는 이정현은 유도를 전공했고 7년의 밤, 군함도 등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다고 한다 [미스터 선샤인] 7회에서 이정현..
[동급생] - 프레드 울만 Runion Fred Uhlman 프레드 울만 [동급생] 2017년 봄 한국에서 받은 책 택배 중 가장 먼저 꺼내 읽고 싶었던 책은 [동급생]이었다 여기저기서 너무나도 극찬을 하는 책이라 읽기가 꺼려졌지만 그 마지막 한줄이 너무나도 대단하다는 그 평들에 이끌려 먼저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열린책들에서 출판된 [동급생]은 150 페이지가 되지 않는 얇은 중편소설이다 저 얇은 책 속에 도대체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 이 책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귀족집안의 소년과 평범한 유대인가정의 소년의 우정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소설이기 때문에 줄거리와 결말은 별로 쓰고싶지 않다 " 무조건"직접 읽어보길 권한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마을에 대한 묘사가 너무도 선명하게 눈앞에 그려지는 듯하고 담백하면서도 세심하게 표현되는 10대 소년..
라면을 활용한 볶음면 요리 호바트에서 생활한지 어언 일주일 하고도 하루가 지났다 지난 일주일동안 빵과 라면에 의지해 생활해 오다가 오늘 결국 흰쌀밥에 대한 욕구가 폭발하여 쌀 10kg을 사오고야 말았다 계란구워서 김치랑 마구마구 먹어야지 했는데.. 아직 전기밥솥 없이 밥을 해본적이 없는지라 결국은 오늘도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기로 했다 학교를 다녀와서 장을 보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보니 벌써 8시가 다되어가 국물까지 다 먹기엔 좀 부담스럽고 해서 볶음라면을 해먹기로 했다 재료는 안성탕면 1봉지(스프는 빼고) 파 2쪽 양파 반개 베이컨 2줄(기호에 따라 닭고기나 참치로 대체가능) 기호에 따른 야채 피망,당근,브로콜리등 (참고로 베이컨도 짜고 익은라면이 쫀득쫀득하기때문에 아삭아삭한 식감이 있는 야채를 추천한다) 양념은 굴소스 1T + 고..
타즈매니아 Glenochy 구경 지난 토요일 호바트의 글레노키를 가보았다 타즈매니아에서 쓰는 교통카드는 '그린카드' Metro Shop 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카드 금액은 $5로 adult 와 concession 두 종류가 있다 첫 날 메트로 샵 찾느라 얼마나 헤매고 다녔던지 ;;; 버스노선은 'Metro TAS' 라는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검색해볼 수 있다 호바트는 생각보다 정말 작은 도시이다 내가 사는 웨스트 호바트에서 글레노키까지 앱에서 검색해보면 한시간이 걸린다고 나온다 웨스트 호바트에서 CBD까지 가서 환승을 해서 글레노키로 가라고.... 그러나 지도를 잘 보면 우리집에서 걸어서 10분만 걸어가면 환승하는 버스의 노선과 마주친다 그래서 내맘대로 지도 보고 North Hobart에 가서 버스 한번만에 글레노키 도착 내가 글레노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