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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리를 한다고?!

첫 주방 수업 - 타즈테잎

타즈매니아 TAFE에서 요리하기

 

입학 후 일주일이 넘게 이론공부를 끝내고 4개의 과제를 끝내고 나면 드디어 주방에 들어가게된다

 

유니폼은 학교에서 준비해주지만

칼과 안전화는 개인이 준비!

학교에서 소개해주는 곳에서 입문용 칼 세트를 사고

버닝스에서 안전화를 사서 준비완료.

 

버닝스는 글레노키라는 곳에 있는데 차가 없이 가기엔

많이 걸어야 해서 불편하지만, 저렴한 안전화를 사려면 K mart 나 버닝스가 좋다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혹시 저렴하게 미리 준비를 하고싶다면 이베이 ㄱㄱ

 

 

첫 주방 수업이 있는 날

학교를 가려고 아침에 나왔더니

햇빛은 나는데 보슬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 밤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계속 들리더니 아침까지도

구름이 다 걷히진 않았나보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바로 정면에 무지개가 똬!

 

한국에선 보기 힘든 무지개이지만

브리즈번에서도 무지개는 많이 봐서 별 감흥이 없겠거니 했는데

 

이 무지개는 특별했다

너무 가깝게 그리고 양쪽끝이 다 보이는 무지개였다

너무 가까워서 그 양끝을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선명한 반원을 그리고 있는 무지개

 

그렇게 기분좋게 첫 주방수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첫 수업에서는 칼을 다루는 법,  주방 구조와

우리가 앞으로 사용할 도구와 기계들 조작방법 등등을 가르쳐준다

 

주방 도구들을 영어도 다 외우려니 한숨이 푹푹

쉐프(선생님)는 그런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으니 혼자 숙지해야함 ㅋㅋ

 

그리고 칼을 잡고 다루고 각종 채소들을 자르는 법을 가르쳐준다

 

채썰기, 다지기 밖에 몰랐던 나

그렇게 썰기 종류가 많은지 몰랐다 ㅎ =3

그것도 영어와 프랑스어로 된 용어들을 생전 처음 듣는 단어로 외우려니

계속 헤깔리고 ㅋㅋ

같은 반 친구들과 서로 힐끔거리며 눈치보면서 하는데

모르면 다 물어보라는 쉐프.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가르쳐 주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란다

모든 용어들은 1,2주 내로 다 습득해야만 앞으로 편할거라고..

 

오전 내내 각종 채소들과 씨름을 하다가

오후에는 베지테리안 파스타를 만들었다

 

오전 중에 우리가 직접 썬 채소들을 굽고 로스팅을 해서

다진마늘, 양파, 올리브 오일을 넣은 팬에 구워서

쉐프가 익혀준 파스타를 넣고 완성해봤다

 

 

마지막 데코는 파마산 치즈와 바질

 

다음 타임에 주방을 쓰는 클래스가 있어서 점심시간도 없이 만들었기에

다들 허겁지겁 먹기 바쁘다

 

나도 폭풍흡입

배가 고파서인지 정말 맛있었다

 

평소에 집에서 파스타를 할때는 올리브 오일에 다진마늘을 볶고 양파나 베이컨만 넣고

만들었는데

 

애호박은 그릴에 굽고 피망은 오븐에 로스팅하고

토마토는 살짝 데쳐서 껍질을 벗기고 잘라내는 등등

 

재료들을 각자 준비해서 순서대로 넣어주니 풍미도 좋고 식감도 좋고

그동안 만들어 먹었던 파스타와는 차원이 다르다

 

정신없는 첫 주방 수업이었지만 그래도 완성컷을 보니 뿌듯

 

다음 포스팅은 주방 둘째 수업!

피쉬 앤 칩스

호주의 주식(?) 으로 돌아오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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