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요리를 한다고?!

요리수업 - 팬케익

주방 수업 세번째 날!

 

이제 다들 주방에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손을 씻고 개인물품을 챙겨서 수업에 임한다

Tas Tafe Drysdale 캠퍼스에는 여러개의 주방이 있는데

자세히 시설을 설명해보자면 한 주방교실 안에는 총 8개의 주방세트가 있고 최대 16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

한세트의 주방은 가스스토브가 2개 또 싱크대도 2명이 같이 쓰는 구조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는대로 스토브를 같이 쓰는 친구가 짝이 된다

 

요리수업을 할 때는

모든 메뉴를 쉐프가 시범을 보여주고 표본을 만들어 주면

그것을 한명씩 만들거나

두명씩 짝을지어서 만드는 메뉴도 있다

 

그래서 쉐프가 시범을 보인 후 실습하라고 했을 때 재료를 잘 챙겨야 한다

간혹 2인 1조로 만들어야 하는 메뉴인데 설명을 제대로 안들은 친구가 2명분의 재료를

한번에 가져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날은 오전에 다들 닭 손질을 하고 부위별로 모아서 윙은 마리네이드를 하고 다른 부위는 각각 진공포장을 했다

과거 잉햄에서 보닝파트에서 일했던 경험과 고기공장에서 팩커로 일했던 경험이 도움이 되더라ㅎㅎ

쉐프 심부름으로 창고에 갔다 오느라 늦게 시작했는데 닭 손질을 제일 빨리 했다 ㅋㅋㅋ

쉐프한테 검사 받는데 손질이 잘 되었다고 칭찬도 받았다

 

진공포장 기계는 고기공장에서

수천번쯤은 사용했으니 뭐 .. 식은 죽 먹기 ㅋ

 

그렇게 오전수업을 마치고 오후에는 팬케익을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팬케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와플도 달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팬케익 레시피

반죽 :밀가루+설탕+바닐라시럽+크림+우유+달걀

데코용 바나나

시나몬&메이플 버터 : 버터+메이플시럽+시나몬가루 <-- 이게 정말 대박 맛남

 

메이플 시럽은 생각보다 예쁘게 뿌려지지 않는다 ㅋㅋ

 

 

슈가파우더(아이싱슈가)를 뿌려주면 더 예뻐요

 

아.. 이 팬케익은 내가 태어나서 먹어본 팬케익 중에 제일 맛있었다

바나나와 구운아몬드 후레이크로 데코레이트 했고

그 옆에 보이는 살짝 어두운 색이 시나몬&메이플 버턴데

따뜻한 팬케익 위에 올리면 사르르 녹으면서 정말 맛있다

 

역시 Commercial Cookery에서 배우는 메뉴라 그런지 팔아도 될 정도로 맛있는 팬케익!

 

레시피 디테일은 학교정보라 공유하긴 좀 그렇고...

개인적으로 댓글 달아주시면 공유할게요

 

 

 

 

 

번외)이 날은 주방수업 시작할 때 좀 언짢은 일이 있었다

 

같은 반에 필리핀 여자가 있는데 주방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속도도 빠르고 수업도 제일 잘 따라간다

첫날 파스타 만들 때 그 친구와 짝이었는데 쉐프가 설명하기도 전에 미리 모든준비를 다 해서 굉장히 빨리 만들고 정리도 끝낼 수 있었다

물론 이런친구와 짝이되면 빨리 진행되서 좋기는 하지만 주로 도움을 받게 되서 스스로 레시피를 습득하는거라고 할수가 없지 않은가

그래서 다음날은 다른 친구와 짝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수업을 들어가니 모두 전날과 자리를 바꾸지 않고 같은 자리를 잡길래 또 그 필리핀 여자와 짝이 되었다

그런데 베트남에서 온 한 남자가 자리를 옮겨 그 필리핀 여자와 짝을 지었다

의도적으로 자리를 옮겼고 나는 그 베트남 남자 옆에 있던 한국여자와 짝이 되었다

나야 뭐 어떤 사람과 짝이 되든 상관없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는데 나와 짝이 된 한국여자는 좀 기분나쁜 눈치였다

전날 그 베트남 남자아이와 짝이었는데 그 남자가 수업을 제일 잘 따라가는 친구옆으로 자리를 옮기니

그 한국여자 입장에서는 전날 뭔가 맘에 안들었나 싶었던가 보다

 

그렇게 한국여자와 둘이 짝이되어 두번째 날 수업은 무사히 마쳤다

 

다음날(세번째 날)이 되었다

주방에 들어가니 또 다들 자리를 옮기지 않고 자리를 잡았고 나또한 전날과 같은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수업이 시작하려고 할 쯔음 필리핀 여자가 내 오른쪽에 자리를 잡았고

내 짝이 되었다

쉐프가 설명을 시작할 때에 누가 뒤에서 나를 불렀다

그 베트남남자였다

그 친구는 그날 좀 늦게 수업에 들어왔고 자리를 잡으려보니 필리핀 여자와 짝이 안될걸 알고는

나에게 자리를 바꿔달라고 했다

 

문제는 이미 쉐프는 설명을 시작했고 나는 집중해서 쉐프의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늦게와서는 자리를 바꿔달라고 하니 기분이 좋진 않았다

그 베트남남자와 짝이 되어있는 한국여자도 기분이 좋지 않아보였다

 

그 베트남남자는 자기가 원하는 사람- 반에서 제일 실력이 뛰어난 사람과 짝이 되고 싶은것이다

물론 본인이 원하는 사람과 짝이 되고싶은 건 이해한다

근데 그러면 빨리 와서 자리를 잡던지..

늦게와서는 쉐프가 수업을 시작했는데 다른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을 하는것이 불쾌했다

 

난 대답을 하지 않고 일단 쉐프의 설명을 끝까지 들었다

그리고 개인실습이 시작될 때 자리를 바꿔주었다

 

앞으로 1년은 계속 함께 수업을 들을 친구들인데 시작부터 사람 가려가며 짝을 만들면

다른 학생들은 기분나쁘지 않겠는가

그리고 수업시간에 지각하는 사람, 선생님 설명때 잡담하는 사람 정말 싫다

 

인터내셔널 클라스라서 여러국적의 친구들이 모여서 수업을 듣는다

그리고 모두 같은 목적을 가지고 이곳에 왔다 

내 역할을 확실히 수행하고 여유가 되면 서로 도와서 낙오되는 사람없이

함께 무사히 원하는 목적을 이뤄야되지 않겠는가

 

에휴....

 

 

'내가 요리를 한다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리수업 - 피쉬앤칩스  (0) 2018.08.13
첫 주방 수업 - 타즈테잎  (0) 2018.08.09
라면을 활용한 볶음면 요리  (0) 2018.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