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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 24일

아침: 이영도의 폴라리스 랩소디를 다시 읽자

저녁: 이유도 모르게 밀려드는 우울감에 기운이 빠져 누웠다.

울면서 잠깐 잠들었다가 다시 눈을 뜨니 모카가 얼굴 옆으로 와 눕는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모카가 나에게 얼굴을 비비기 시작하니

미소가 지어진다. 씨발 죽을 때 죽더라고 우리 애기들 통조림은 먹여야지..

기운을 차리고 일어나 앉으니 오늘 아침에 꺼내둔 이영도의 폴라리스 랩소디 -어마 무시한 두께의 가죽양장본이 눈에 들어온다.

일층으로 내려와 첫페이지부터 꼼꼼히 한 글자도 놓치지 않고 읽기 시작했다.

 

도입부를 읽고 나니 갑자기 요즘 이영도님은 어떻게 지내는가 궁금해서 휴대폰을 꺼내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한다.

이영도 작가에게 묻는다- 라는 제목의 이영도님 인터뷰가 있다.

 

첫 질문에 대한 대답부터 완전 내 스타일. 속시원히 드러내지 않는 남자.

하나하나 다 적어둔다.

 

아서 클라크, 로저 젤라즈니 ? 흠 이영도 글에서 이 사람들의 느낌이 묻어난다고? 일단 기록.

이영도 님이 이 당시에 리처드 도킨스 책을 보고 있었다라... 일단 검색.

그냥 이기적 유전자의 작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 다양한 활동을 하셨군.

다큐멘터리 제목과 대표작등 또 일단 기록.

 

아... 책 너무 좋아. 한 페이지만 봐도 생각이 꼬리를 물게 만들고 잡생각 달아나게 하고 또 새로운 거 알게 해 주고.

쓰자. 쓰자. 제발 좀 읽고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