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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 24일 아침: 이영도의 폴라리스 랩소디를 다시 읽자 저녁: 이유도 모르게 밀려드는 우울감에 기운이 빠져 누웠다. 울면서 잠깐 잠들었다가 다시 눈을 뜨니 모카가 얼굴 옆으로 와 눕는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모카가 나에게 얼굴을 비비기 시작하니 미소가 지어진다. 씨발 죽을 때 죽더라고 우리 애기들 통조림은 먹여야지.. 기운을 차리고 일어나 앉으니 오늘 아침에 꺼내둔 이영도의 폴라리스 랩소디 -어마 무시한 두께의 가죽양장본이 눈에 들어온다. 일층으로 내려와 첫페이지부터 꼼꼼히 한 글자도 놓치지 않고 읽기 시작했다. 도입부를 읽고 나니 갑자기 요즘 이영도님은 어떻게 지내는가 궁금해서 휴대폰을 꺼내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한다. 이영도 작가에게 묻는다- 라는 제목의 이영도님 인터뷰..
T2 - 루이보스차 호주브랜드 요즘 즐겨먹는 차 T2 루이보스(Rooibos)를 소개할까 한다 T2는 호주 Tea브랜드로 각 종 Tea와 Teawares를 취급한다 대형 쇼핑센터나 백화점 또는 시티 중심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대부분의 Shop이 통유리로 되어있어 가게내부를 볼 수 있는데 한번쯤 눈길을 끌만큼 화려하고 예쁜 매장들이 대부분이다 T2에서 몇개의 차 종류를 취급하는지는 모르겠으나(대충봐도 50 가지는 넘는 듯) 8가지의 메인 차에서 시작해 여러가지 향과 맛을 첨가해서 판매되고 있다 호주에 여행오는 사람들이 선물용으로 많이 구매해가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T2홈페이지에서 https://www.t2tea.com/en/au/Home?gclid=EAIaIQobChMI3PT56-_u3AIVmqqWCh0BMA43EAAYASAAE..
요리수업 - 팬케익 주방 수업 세번째 날! 이제 다들 주방에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손을 씻고 개인물품을 챙겨서 수업에 임한다 Tas Tafe Drysdale 캠퍼스에는 여러개의 주방이 있는데 자세히 시설을 설명해보자면 한 주방교실 안에는 총 8개의 주방세트가 있고 최대 16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 한세트의 주방은 가스스토브가 2개 또 싱크대도 2명이 같이 쓰는 구조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는대로 스토브를 같이 쓰는 친구가 짝이 된다 요리수업을 할 때는 모든 메뉴를 쉐프가 시범을 보여주고 표본을 만들어 주면 그것을 한명씩 만들거나 두명씩 짝을지어서 만드는 메뉴도 있다 그래서 쉐프가 시범을 보인 후 실습하라고 했을 때 재료를 잘 챙겨야 한다 간혹 2인 1조로 만들어야 하는 메뉴인데 설명을 제대로 안들은 친구가 2명분의 재료를 한..
요리수업 - 피쉬앤칩스 지난 주 3일간의 수업은 모두 주방에서 이루어졌다 쉐프가 손질방법이나 레시피를 시범으로 보여주면 설명을 다 듣고 우리가 따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메뉴는 Fish & Chips 호주의 국민식단이라고 할 수 있는 메뉴이다 거의 우리나라 김치찌개같은 메뉴랄까 ㅎㅎㅎ 피쉬 앤 칩스에 Calamari(오징어)와 가든샐러드를 추가했다 생선튀김에 쓸 튀김옷은 쉐프가 시범을 보여주면서 만들었고 각팀이 만든 마요네즈에 쉐프가 파슬리와 gherkins(오이피클), 케이퍼스(capers)를 추가해 타르타르소스를 만들었다 가든 샐러드 드레싱은 이탈리안 드레싱! 똑같은 레시피로 만들기 때문에 대부분 똑같은 결과물이 나오지만 남들과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건 오직 플레이팅 수업을 할 때 좀 중요한게 재료를 미리 선점해야 유..
타즈매니아 호바트에 대하여.. 장점, 단점 호바트에서 생활한지 약 4주가 되어간다 그래서 그동안 느낀 호바트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한다 우선적으로 호바트로의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것이고 또는 호바트로 여행을 생각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다 1. 호바트의 사람들 호바트의 사람들은 굉장히 친절하다 적어도 내가 만난 사람들은 .. ㅎㅎ 가끔 낯선 외지인들에게 경계를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관광지이기 때문에 외국이니나 이방인을 대하는것을 익숙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몇개월 전 아는 동생이 호바트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생각보다 정말 조용하고 작은 도시이고 동양인이 영어로 얘기는 하니 신기하게 쳐다보더라고 했다 또 같이 공부하는 친구에게서 들은 얘기로는 호바트에서도 어떤 지역에서는 대마초를 하고 길에 돌아다니는 애들도 있고 지나가면서 ..
첫 주방 수업 - 타즈테잎 타즈매니아 TAFE에서 요리하기 입학 후 일주일이 넘게 이론공부를 끝내고 4개의 과제를 끝내고 나면 드디어 주방에 들어가게된다 유니폼은 학교에서 준비해주지만 칼과 안전화는 개인이 준비! 학교에서 소개해주는 곳에서 입문용 칼 세트를 사고 버닝스에서 안전화를 사서 준비완료. 버닝스는 글레노키라는 곳에 있는데 차가 없이 가기엔 많이 걸어야 해서 불편하지만, 저렴한 안전화를 사려면 K mart 나 버닝스가 좋다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혹시 저렴하게 미리 준비를 하고싶다면 이베이 ㄱㄱ 첫 주방 수업이 있는 날 학교를 가려고 아침에 나왔더니 햇빛은 나는데 보슬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 밤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계속 들리더니 아침까지도 구름이 다 걷히진 않았나보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바로 정면에 무지개가 ..
시월새벽 - 류시화 내가 고등학생일때는 다이어리를 적는게 유행이었다 해가 바뀌면 다이어리도 바뀌었지만 항상 내 다이어리 앞페이지를 차지하는 시가 있었다 류시화 님의 시월새벽 그 중에서도 저 구절은 사춘기 나의 감성에 확 꽂혀서 깊이 자리잡았다 잎사귀들은 흙 위에 얼굴을 묻고 이슬 얹혀 팽팽해진 거미줄들 한때는 냉정해지려고 마음을 먹은적이 있었다 그럴수록 눈물이 많아졌다 이슬 얹힌 거미줄처럼 내 온 존재에 눈물이 가득 걸렸던 적이 있었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중 십수년이 흘러 누군가에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라고 얘기했다 이렇게 쓸쓸한 구절을 좋아한다니 실제로 만나면 우울하게 지내는 사람일거라고 했다 최근에 류시화님 책이 새로 나왔던데 예방주사 맞듯이 읽어봐야겠다
새 꼬리가 생긴 모카 아리아나 그란데 향수를 사면 분홍색 털뭉치가 달려있다 새로운 물건을 보면 일단 입으로 확인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 모카는 몇번 가지고 놀고는 금방 흥미를 잃는다 정말 집중력 제로 ㅋㅋㅋ 우리 모카 자고 일어나서 몽롱할때 장난치기 모카는 한시도 가만이 있지 않기 때문에 자고 있을때나 일어난 직후가 아니면 제대로 된 사진을 얻기가 힘들다 ㅎㅎ ​ ​ ​새로운 꼬리가 생긴 귀요미 ㅋㅋ 토끼꼬리? 토끼 입니까?? ‘엄마 뭐하는 짓??’ 그러고는 쓩 가버리는 모카 보 고 싶 다